속초중앙시장 (닭강정, 주차, 먹거리)
강원도 속초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으신가요? 저는 속초 여행 때마다 중앙시장을 빼놓지 않고 찾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선정한 16개 전통시장 중 하나이기도 한 이곳은, 솔직히 주차 문제만 아니면 완벽한 맛집 투어 코스입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35개 시장 중 접근성과 관광매력도를 종합 평가해 최종 선정됐다는데, 실제로 가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속초중앙시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닭강정과 별미들
속초중앙시장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단연 닭강정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을 때마다 반드시 사 먹는 메뉴인데, 바삭한 튀김옷과 달콤짭조름한 소스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닭강정과 함께 홍게라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홍게라면은 말 그대로 홍게를 넣어 만든 라면으로, 시판 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속초중앙시장 초입에 있는 술빵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문제는 그 술빵을 사려면 항상 긴 줄을 서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 술빵의 매력을 잘 모르겠는데, 어른들은 어린 시절 먹었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빵이라고 하시더군요. 술빵집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웨이팅이 긴 곳이 별로 없어서 바로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것이 많으니까 조금씩 사서 다양하게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중앙시장의 먹거리 중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닭강정: 바삭한 튀김옷과 달콤한 소스가 특징이며,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 씨앗호떡: 일반 호떡과 달리 각종 씨앗이 들어가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 홍게라면: 신선한 홍게를 넣어 만든 라면으로, 해산물 특유의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 초입 떡볶이: 시장 초입에 위치한 떡볶이집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2012년부터 진행한 전통시장 관광상품화 사업의 대표 성공
사례로, 지금까지 약 12만 6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부산 국제시장이 런닝맨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듯이, 속초중앙시장도 먹거리로
승부하는 시장입니다.
주차 문제, 주말 방문 시 각오해야 할 것들
속초중앙시장의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단연 주차입니다. 주말에는 중앙시장 인근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붐빕니다. 제 경험상 주말 오전 11시 이후부터는 주차장 입구부터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차난이란 특정 지역에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량을 세우기 어려운 현상을 뜻합니다. 관광지나 상업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죠.
그래서 저는 속초중앙시장은 주중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주말에 꼭 가야 한다면 주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감안하고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방문해야 합니다. 적어도 예상 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 주변에 유료 주차장도 몇 군데 있지만, 성수기에는 이마저도 금방 만차가 됩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시장상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 확충도 이러한 개선 사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주차 문제를 염두에 두고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강원도 전통시장 중 가장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곳
강원도에는 대형 전통시장이 여러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속초중앙시장이 가장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부터 어른들까지 만족할 만한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합니다. 이는 전통시장의 상품 다양성(Product Diversity)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상품 다양성이란 한 장소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춘천낭만시장이 닭갈비 골목 인접성으로 외국인 선호도가 높다면, 속초중앙시장은 시장 자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한 곳에서 식사부터 간식, 기념품 쇼핑까지 가능하니까요. 특히 해산물이 신선한 동해안 지역 특성상 홍게, 오징어, 명태 등 다양한 수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전통시장 전자스탬프 투어 앱'을 개발해 개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되면 관광객들이 더 체계적으로 시장을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자스탬프 투어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특정 장소를 방문할 때마다 디지털 스탬프를 받는 시스템으로, 모든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속초중앙시장에 갈 때마다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맛집을 발견할까 하는 설렘이 있달까요. 그래서 같은
시장을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습니다.
속초중앙시장은 주차 문제만 해결된다면 완벽한 관광 명소입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 주중에
여유롭게 방문하시거나, 주말이라면 시간 여유를 두고 가시길 권합니다. 닭강정과
홍게라면, 씨앗호떡은 꼭 드셔보시고, 술빵 줄이 너무 길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강원도 여행에서 속초중앙시장은 빠질 수
없는 코스니까요.